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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계

아침에 일어나면
나의 피곤한 눈은 시계와 마주친다

내 손목을 꽉 안고
절대 놓지 않는

보고 또 봐도
질리지 않고

밥 먹을 시간을
말없이 속삭여준다

마치 사랑하는 연인처럼
하루에 수십번 눈을 마주친고

잠들기 전에
마치 연인처럼 한번 더 보고

내가 잠든 사이에도
관심을 끌려고 빙빙 돈다.

어느날 폰이 생겼다
그래서 시계를 풀렀다

하나의 만남이
다른 하나의 이별을 낳다

내 팔목은 외롭고
내 눈은 습관처럼 그곳을 향한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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