작년 이맘때 교회에서 글쓰기 이벤트가 있었다. 그 당시 전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일자리를 찾아  헤매는 나의 상황을 시로 표현했었다. 2017년 한해를 조금식 뒤돌아보며 이 시를 다시 꺼내 읽었다. 그런데 이상하게 감사는 하고 있는데 이 시가 아직 진행중이라는 생각을 한다. 내가 드디어 들어갔다고 하는 그 약속의 땅이 그 땅이 아니라는 것을…

 

 

 

이스라엘 백성

포로로 살았던 애굽 땅을 떠나

약속의 땅

가나안으로 출발

 

하지만 애굽을 떠나 도착한 곳은

약속의 땅이 아닌

광야

땅과 땅 사이

 

애매한

외로운

답답한

방황하는

그리고 빨리 떠나고 싶은 땅.

 

나는

계약직 회사를 떠나

정규직

회사로 출발

 

하지만 계약직 회사를 떠나 도착한 곳은

정규직 회사가 아닌

광야

땅과 땅 사이

 

애매한

외로운

답답한

방황하는

그리고 빨리 떠나고 싶은 땅.

 

하지만 약속의 땅에 들어가기 전

지나가야 하는 이 땅

광야

땅과 땅 사이

 

하나님이 왕이신 것을

알아가는 땅

 

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방법을

배우는 땅

 

하나님께서 불기둥으로 함께 계신다는 것을

경험하는 땅

 

하나님께서 거룩한 백성으로

준비시키는 땅

 

이스라엘을

오늘의 나를

진정한 하나님의 사람으로

만들어가는 땅

땅과 땅 사이.

 

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으로 들어간 것처럼

나도 오늘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

땅과 땅 사이를 걷고 있네

주님과 함께.

 

-서지훈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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